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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파출소도 지하철도 ‘취객과의 전쟁’

2023-05-15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코로나 방역조치가 끝나면서 확실히 약속, 모임 늘어난 거 체감하시죠. <br><br>한동안 안 보이던 취객도 많아졌고요. <br> <br>덩달아 늘어난 민원 신고로 파출소, 지하철 곳곳은 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 <br> <br>그 현장에 전민영 기자가 다녀왔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거리두기가 해제되고 날이 풀리면서 거리에 취객이 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밤만 되면 주취자와 전쟁하는 현장, 가보겠습니다.<br> <br>늦은 밤 신고자의 다급한 목소리와 함께 골목길을 달리는 순찰차. <br> <br>[현장음] <br>"(~옆에 말씀이신가요?) 예예.나이드신 분들이 영업 끝났다는데 계속…." <br> <br>한 식당에 도착해 보니, 70대 남성이 상의를 벗은 채 난동을 부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 ○○이. ○○○○들. 너 진짜 어린애가 그러면 못 써." <br> <br>영업 종료 안내에 "술을 더 달라"며 욕설을 하고 식당 주인의 멱살까지 잡은 겁니다. <br> <br>[식당 사장] <br>"말 하는 과정에 저를 콱 잡더라고요, 여기를. 이렇게요." <br> <br>경찰관이 남성을 달래 옷을 입혀주고, "아프다"는 말에 구급대원에 인계합니다. <br> <br>또다시 어디론가 출동하는 순찰차. <br> <br>60대 남성이 얼굴이 피투성이가 된 채 길바닥에 누워있습니다. <br> <br>경찰과 구급대원 6명이 달라붙어 응급조치를 하지만, 돌아오는 건 욕설과 발길질 뿐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니, 왜 이러세요. 발로 차지 마세요." <br> <br>병원 이송을 권해도 뿌리치고 가버리더니 10분도 안 돼, 또 다시 신고가 들어옵니다. <br>  <br>또 경찰차와 구급차가 출동했지만 같은 사람, 결국 허탕을 쳤습니다. <br> <br>밤 9시부터 새벽 2시까지 5시간 동안 해당 지구대에 접수된 신고 세건 중 한 건이 취객 민원이었습니다. <br><br>[정문수 /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위] <br>(주취자 상대하면서 어떤 게 제일 힘든지?) "대화가 안 통하죠. 술 취하신 분들은 통제가 안 되니까…." <br> <br>취객들은 경찰관이 시비를 말리는 와중에도 술을 마시고 인터뷰 도중 난입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지구대가 자기 집 안방인 양 잠을 자기도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정신 좀 차려보세요." <br> <br>코로나 엔데믹 선언으로 술 모임이 많아지고 날도 따뜻해지면서 주취자 신고도 40% 이상 급증했습니다.<br> <br>늦은밤 지하철 역사에서도 주취자들과의 전쟁이 벌어집니다. <br> <br>불 꺼진 열차 안에서 신발까지 벗고 자고 있는 승객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일어나세요." <br> <br>승강장에 구토를 하는 경우도 다반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저희 4번 승강장에 7-3 부근에 토사물이 있어서 청소 좀 부탁드릴게요." <br> <br>승강장에서 담배를 피우고 급기야 직원을 밀어 넘어뜨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, 하지 마시라고요. (경찰 왔습니다)" <br> <br>[서울교통공사 직원] <br>"깨우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손을 막 휘둘러요. 맞거나 안경이 깨지거나 그런 경우가 종종 생기거든요. 폭력으로도 이어지죠." <br> <br>벤치에 앉아있지만 앞뒤로 흔들리는 취객, 잔디보호 구역에서 술을 마시며 나무로 병을 따는 시민들. <br> <br>일부 야외 공원을 음주청정 지역으로 지정한 지자체도 있지만, 소란이나 소음 등을 위주로 단속이 이뤄지다보니 음주 자체는 막을 수 없습니다. <br> <br>음주에 관대한 우리 사회 문화가 음주 사고와 범죄를 부추기는 건 아닌지, 되돌아 봐야 한다는 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 전민영입니다.<br> <br>PD : 장동하 윤순용 <br>AD : 석동은 <br>작가 : 전다정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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